🪐 해왕성 위성 트리톤은 왜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거꾸로 도는 역행궤도를 그리게 됐을까, 우주의 미스터리
📑 목차 🔭 태양계 위성 목록을 훑다가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🪨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위성이 아니라는 증거들 💫 아그노어와 해밀턴이 내놓은 쌍성 포획 시나리오 ⏳ 조석력에 갉아먹히는 궤도, 그 끝은 36억 년 뒤 🛰️ 보이저 2호가 스쳐 지나간 자리에 남은 숙제 🔭 태양계 위성 목록을 훑다가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얼마 전에 해왕성 관련 자료를 뒤적이다가 위성 궤도 방향을 정리한 표를 보게 됐다. 태양계 안의 크고 작은 위성들은 거의 다 자기 행성이 자전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한다. 그런데 트리톤 한 줄만 방향이 반대로 표시돼 있었다.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.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 넷도, 토성의 타이탄도 다 순행인데 해왕성에서 제일 큰 위성만 역행이라니, 이게 우연히 그렇게 됐을 리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찾아보니 이건 태양계 전체를 통틀어도 드문 경우였다. 지름 100km 넘는 위성 중에 역행 공전을 하는 건 트리톤 역행궤도 가 유일하다. 목성이나 토성에도 역행 위성이 몇 개 있긴 한데 다 소행성 크기의 자잘한 천체들이고, 트리톤처럼 지름 2,700km급의 덩치 큰 천체가 거꾸로 도는 사례는 없다. 뭔가 태어날 때부터 이랬던 게 아니라 나중에 끼어들어온 천체라는 뜻 같았다. 🪨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위성이 아니라는 증거들 트리톤의 밀도는 2.061g/cm³로, 얼음보다는 암석에 가까운 값이다. 해왕성 주변에서 태어난 위성이라면 얼음질 비중이 훨씬 높아야 정상인데, 트리톤은 명왕성(밀도 약 1.85g/cm³)보다도 오히려 밀도가 높다. 표면 성분도 질소 얼음과 메탄 얼음 위주라 카이퍼벨트 천체들과 판박이다. 게다가 궤도 이심률은 0.000016으로 거의 완벽한 원인데, 이게 역설적으로 트리톤이 원래 이 자리 출신이 아니었다는 걸 뒷받침한다. 포획 직후에는 궤도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을 텐데, 오랜 세월 조석력에 눌려 지금처럼 둥글게 다듬어졌다고 보는 게 더 그럴듯하기 때문이다. 즉 트리톤은 해왕성이 태어날 때부터 데리고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