🌌펄서가 넘어지기 직전, 1969년부터 이어져온 중성자별 글리치 신호의 은밀한 비밀을 추적하다
📑 목차 🛰️ 1969년, 두 팀이 동시에 발견한 이상 신호 🌀 왜 별마다 어긋나는 정도가 천차만별일까 ⏱️ 2016년 벨라 글리치, 12.6초 만에 벌어진 일 📈 예측 가능한 글리치도 있다, PSR J0537-6910 이야기 🔄 반대로 도는 별도 있다는 게 함정 지난주에 NICER 관측 데이터베이스를 뒤적이다가 이상한 그래프를 하나 발견했어요. PSR J0537-6910이라는 펄서의 자전 주기를 시간순으로 쭉 늘어놓은 그래프인데, 완만하게 느려지던 선이 어느 지점에서 수직으로 뚝 끊기더라고요. 처음엔 관측 오류인 줄 알았어요.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실제 현상이고, 이 별만 벌써 45번 넘게 이런 식으로 '어긋났다'는 걸 알고 나서 며칠 동안 이 주제만 파고 있었습니다. 🛰️ 1969년, 두 팀이 동시에 발견한 이상 신호 이 현상이 처음 기록된 건 1969년, 벨라 펄서(Vela pulsar)에서였어요. 흥미로운 건 이걸 발견한 게 한 팀이 아니라 두 팀이었다는 점이에요. 호주의 라다크리슈난과 맨체스터(Radhakrishnan & Manchester) 팀, 그리고 미국 JPL의 라이클리와 다운스(Reichley & Downs) 팀이 서로 독립적으로 같은 해에 네이처에 논문을 냈습니다. 두 팀 다 벨라 펄서의 자전 주기가 아주 짧은 시간에 갑자기 짧아졌다가(=더 빨리 돈다는 뜻) 다시 서서히 원래 속도로 돌아가는 걸 확인했어요. 이후 이 중성자별 별진(글리치) 현상 이라는 이름이 붙었고, 지금까지 200개 넘는 펄서에서 수천 번의 글리치가 기록됐습니다. 🌀 왜 별마다 어긋나는 정도가 천차만별일까 글리치의 크기는 펄서마다 자전 속도 변화량이 10만분의 1 수준일 때도 있고, 벨라 펄서처럼 100만분의 1 정도 뛰는 경우도 있어요. 이 차이가 그냥 랜덤은 아니고, 앤더슨과 이토(Anderson & Itoh)가 1975년 네이처에 낸 논문에서 제시한 모델이 지금까지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설명이에요. 중성자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