🌌 태양 142개 블랙홀, 우주가 숨겨온 '빠진 고리' 중간질량 블랙홀 GW190521 발견
📑 목차 🕳️ 블랙홀 다큐를 보다가 든 이상한 의문 📡 0.1초짜리 신호, 검출 알고리즘도 헷갈렸다 ⚖️ 85와 142, 이론이 "만들 수 없다"고 한 질량 ❓ HLX-1은 왜 "후보"에 머물렀나 🌌 70억 광년 저편에서 온 소식 🕳️ 블랙홀 다큐를 보다가 든 이상한 의문 몇 년 전 밤에 우주 다큐멘터리를 몰아보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. 블랙홀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크기는 딱 두 종류였다. 하나는 태양 몇 배에서 수십 배쯤 되는, 별이 죽으면서 만들어지는 "항성질량 블랙홀". 다른 하나는 은하 한가운데 웅크린 태양 수백만~수십억 배짜리 "초거대질량 블랙홀". 궁금한 건 그 사이였다. 초등학생 몸무게와 대왕고래 몸무게 사이에 아무 동물도 없다고 하면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은가. 나중에 알고 보니 천문학자들도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고, 그 빈틈을 "중간질량 블랙홀(intermediate-mass black hole)"이라 부르며 몇십 년째 찾고 있었다. 2019년 5월 21일, 그 빈틈에 처음으로 확실한 발자국이 찍혔다. 📡 0.1초짜리 신호, 검출 알고리즘도 헷갈렸다 이 신호는 LIGO 핸퍼드, LIGO 리빙스턴, 그리고 이탈리아의 Virgo까지 세 검출기에 동시에 걸렸다. 이름도 검출된 날짜 그대로 중간질량 블랙홀 GW190521 이다. 재밌는 건 신호 자체의 생김새다. 보통 블랙홀 병합 신호는 낮은 진동수에서 시작해 점점 빨라지고 커지는 "치릅(chirp)" 모양으로 몇 초에서 몇십 초씩 이어지는데, 이번 건 딱 0.1초, 눈에 보이는 진동 사이클이 네 번 정도밖에 안 됐다. 그래서 표준 이진 블랙홀 매칭 필터링(matched filtering, 미리 계산해둔 수많은 파형 템플릿과 실제 신호를 대조하는 방식) 파이프라인만으론 애매했고, 노이즈 글리치와 진짜 우주 신호를 구분하기 위해 특정 파형 템플릿에 의존...